무더웠던 작년 7월 끝자락 2박 3일의 진통 끝에 아기를 낳고 일 년이 지났다. 시간이 지나면 출산의 고통이 무뎌진다 하지만 여전히 생생한 그 날이 문득 떠오르며 정신없이 일 년을 보냈다. 아기는 '아빠'와 '엄마'라는 단어를 정확하게 말하고 엄마와 아빠게 몇걸음 걸어오기도 하며, 자신이 원하는 바를 강력히 주장하고 원하지 않는 것을 해야 할 때는 어마어마한 힘을 보이며 온 힘을 다해 울기도 한다. 아기가 아프지만 않아도 크게 힘들지 않을 것을. 내 육아는 나의 실수로 아기를 몇 번 병원에 가게 하고 아프게 하면서 요동치는 몇 번의 시간들이 있었다. 좋게 생각해보자면 이러한 시간들이, 내가 더 나은 엄마가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할까 라는 생각을 끊임없이 하게 만드는 것 같다. 지난 일년이 너무 순식간..